국립공원 명소에 얽혀있는 전설 이야기

국립공원 명소에 얽혀있는 전설 이야기

우리나라에는 많은 국립공원과 산들이 있습니다. 마치 전례동화처럼 장소, 나무, 건물 등에 얽혀있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물건들에도 저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나 전설, 사연들이 있는 장소나 물건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국립공원 명소에 얽혀있는 전설,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여행 가본 곳도 있고 못 가본 곳들도 있는데요.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을 지금 알게되니 그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도 더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아래 소개해 드린 곳들을 여행하신다면 아래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명소를 둘러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국립공원 명소들의 전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화산 우화정


우화정은 한 선비에 관련된 전설이 내려옵니다.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글 읽기를 정성을 다해 가르치던 한 선비가 칼바위에 앉아 손을 씻고 있었는데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우뢰와 함께 예쁜 선녀가 내려와 선비와 함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우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우화산은 예쁜 선녀가 시가지를 향해 춤을 추고 있는 산으로 효자가 이 산에 오르면 선녀가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산이라고 합니다.


경주 서출지


경주에 위치한 서출지는 왕을 시해하려는 음모를 알려준 쥐와 까마귀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신라시대 한 무사가 쥐와 까마귀의 안내로 서출지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노인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편지에는 신라 21대 왕인 소지왕의 암살 계획과 이를 방지하는 계책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 편지 덕분에 음모를 꾸미던 시종과 궁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동학사 청량사터 남매탑


계룡산에 위치한 동학사 청량사터에는 칠층석탑과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이 석탑은 스님과 비구니의 아름다운 행적을 기리기 위해 쌓았다고 합니다. 옛날에 한 스님이 계룡산에 들어와 토굴을 파고 수행하던 중 위험에 처한 호랑이를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이에 아름다운 처녀를 업고 와 놓고 갔는데, 이 처녀는 혼인날 호랑이한테 물려왔다고 합니다. 이에 스님은 몇일 쉬게 하고 고향으로 돌려 보냈는데, 그 처녀의 부모님은 스님과 부부가 되길 원했고, 스님은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평생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이 둘은 한날 한시에 같이 열반했으며, 사람들은 그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탑을 쌓고 이를 남매탑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만연사 노거수


만연사 입구에는 8백년된 전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절의 창건을 기념하여 진각국사가 심었다고 하는데요~ 그 나무 아래에는 원래 석불이 모셔져 있었고, 한때 화순중학교 동산에 모셔져 있었는데 한국전쟁 당시 이 학교에 불이 나서 석불이 땅에 묻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만연사 주지 스님의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머리와 얼굴에 상처가 심하니 나를 하루 빨리 구해달라"고 하였고 부처님은 그 이후에도 여러번 꿈에 나타나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주지 스님은 조석 공양과 더불어 정성스럽게 기도를 했고, 어느날 한 중학생이 찾아와 화순 중학교에 돌부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스님은 화순중학교에서 꿈에서 봤던 큰 나무를 발견하고 그 밑에서 돌부처를 발견했는데 석불 얼굴에 많은 상처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님은 석불을 보수하여 다시 천년 거목 아래 모셨으나 다시 땅 속에 파묻혀 없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북한산 다섯봉우리 오봉, 오봉산


북한산 우이령 길에는 다섯개의 화강암 봉우리가 있습니다. 이 특이한 경관에는 숨은 이야기가 하나 전해져 내려 오고 있습니다. 우이령길 근처에 예쁜 외동달을 가진 원님이 살고 있었는데 그 마을에는 이 처녀에게 장가가고 싶은 총각 다섯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님은 누구에게 딸을 시집보낼지 고민하다가 묘수를 하나 내었는데, 그 묘수는 우이령길 상장능선에 바위를 던져 올리는 시합이었다고 합니다. 제일 높이 바위를 던진 총각에게 딸을 시집보내겠다고 하여 상장능선에 다섯개의 봉우리가 만들어 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백산 희방사 이름의 얽힌 전설


희방사는 신라 643년에 두운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절로서 그 이름에 관련된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절을 창건한 두운조사가 길을 가다 신음하는 호랑이를 발견했습니다. 살펴보니 이 호랑이는 목에 비녀가 걸려 있었는데 두운조사가 비녀를 빼주고 호랑이를 살려 주었다고 합니다. 이 호랑이는 은혜를 갚기 위해 경주호장 무남독녀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그 규수를 고이 집에 데려다 주었더니 경주호장이 딸을 살려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희방사를 지어줬다고 합니다. 두운스님은 절이름에 은혜를 갚게 되어 기쁘다는 뜻의 희와 두운조사의 참선방이란 것을 상징하는 방을 써서 희방사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월악산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신라 경순왕(신라 마지막 왕)의 아들 마의태자는 신라가 고려에 항복하자 누이인 덕주공주와 함께 금강산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나던 중 망국의 한을 남기고자 월악산에 미륵대원지를 창건하고 북향으로 서있는 미륵리 석불입상을 세웠고, 누이는 남아 덕주사를 창건하였고 큰 바위에 마애불을 새겼다고 합니다. 덕주사는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소실되었지만 마애불은 남아있는데요. 마애불은 마의태자가 창건한 미륵리 석불입상과 10km나 떨어져 있음에도 정확히 마주보는 방향으로 세워져 있어 망국의 아픔과 두 남매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안면도 꽃지해변 할미 할아비 바위


신라 흥덕왕(838년) 시대, 해상왕 장보고는 최전방 기지인 안면도에 승언장군을 지휘관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승언장군은 빼어난 미모를 가진 아내가 있었는데 그들의 금술은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들의 금술에 부하 병사들이 시기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알게 된 승언장군은 바다에 떨어져 있는 두개의 바위섬에 초가집을 짓고 떨어져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출정하게 된 승언장군을 기다리던 부인은 기다리다 지쳐 돌이 되어버렸다고 하며, 지금도 마주보고 서 있는 두 바위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안타깝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려해상 금산 쌍홍문


상주 쪽에서 금산 입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바위에 크고 둥근 구멍이 나란이 있는 쌍홍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바위는 두개의 구멍이 있고 안쪽은 비어 있으며 천장이 뚫려 있어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구멍은 옛날 석가세존이 금산에서 득도 한 후 돌배를 타고 만들어 나가면서 생겼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며, 세존도 한 복판을 뚫고 나갔기 때문에 세존도에도 두개의 해상 동굴이 생겼다고 합니다.


국립공원 명소에 얽힌 전설들 재미있으셨나요? 다음번에도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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