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도 전염되는 베르테르 효과 극복하는 파파게노 효과

자살도 전염된다는 사실,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죠? 사랑받고 앞날이 창창한 배우나 가수, 특히 평소 존경하거나 동경의 대상이라면 고뇌와 공감을 하며 많은 분들이 그 대상을 모방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합니다. 

베르테르 효과는 200년 전 18세기 말, 1774년 독일의 문학가 괴테가 간행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소설 속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인을 사랑했지만, 결국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실의에 빠져 자살하게 됩니다. 이 소설을 본 젊은 이들은 그의 슬픔을 공감하며 주인공과 같은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가 20년간 자살을 연구하여 유명인의 자살 사건을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들의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는데요, 자살은 사회문화적 현상과 깊은 연관이 있고, 이는 연속해서 또 다른 자살을 부르기에 미디어의 파급력인 지닌 언론은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보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론인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전 유엔 에이즈계획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UNAIDS) 총장 Dr. Peter Piot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은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욱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미디어의 파급력을 잘 보여주면서도 보도에 있어 큰 책임감이 요구되는 보도 중 하나가 바로 자살보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자살보도와 관련해서 베르테르 효과와는 반대되는 것이 바로 "파파게노 효과"입니다. 이 파파게노 효과의 어원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The Magic Flute)에 등장하는 인물인 파파게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오페라 속의 새잡이꾼 파파게노는 파파게나라는 연인을 사랑했는데 파파게나가 떠자나 괴로운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 때 새 요정이 나타나서 노래를 들려주게 되고, 파파게노는 그 노래를 듣고 목을 매는 대신 종을 울립니다. 그 순간 눈 앞에 파파게나가 나타나게 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죠~ 세 요정 덕에 자살이 아닌 새 삶을 선택한 파파게노처럼 미디어에서도 파파게노 효과를 이용해 자살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70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처음 지하철이 도입 된 후 80년대부터 갑자기 지하철 자살률이 급증했는데요, 비엔나 자살예방센터에서는 절대로 자살사건을 보도하지 말기로 방침을 세우고 오스트리아 대부분의 언론사가 이 권고를 받아들여 결국 자살률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살을 고뇌와 공감하기 보단 극복하고 새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인정하고 슬픔과 안타까움, 미안함, 우울한 감정 등을 속으로 삼키기 보다는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애도의 과정을 행하였다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평소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작은 소소한 일상부터 자리를 잡도록 시작해 보세요~ 신나는 음악 듣기, 친한 친구와 만나 수다 떨기, 재밌는 영화보기,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의 행복한 여행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할 수 있는 일 중에 스트레스를 해소 할 방법을 찾도록 합니다. 

 

 

그럼에도 자살 충동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주변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또는 희망의 전화 129번(24시간 상담 가능) 에 이야기 하셔도 좋습니다. 주변에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냐고 먼저 물어봐 주고, 관심을 가져 주세요~ 나의 작은 관심이 그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